영화 그린북 실화 뜻 수상 줄거리 배경 실존 인물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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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TV 밖 이야기

영화 그린북 실화 뜻 수상 줄거리 배경 실존 인물 결말

by 잘푸리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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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롯한 50개 영화제 34개 부문 석권

 

영화 그린북은 제43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관객상,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3관왕, 제91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조연상, 각본상 수상 등 50개 영화제 34개 부문에서 수상한 작품성 높은 영화입니다. 인종 차별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의 영화이기도 하지만 심각한 주제를 넉넉한 웃음으로 위트 있게 풀어내는 영화입니다. 영화 그린북의 평점은 9.55로 네이버 평점 TOP 5 안에도 드는 영화입니다. 제 인생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한 영화 그린북 리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다른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을 담은 실화 

 

1962년 나이트클럽 종업원인 이탈리안계 미국인 토니 립 발레롱가는 클럽이 두 달간 문을 닫게 되어 생계를 위해 8주간 미국 남부 전역 순회공연 예정인 흑인 피아니스트 돈 셜리 박사의 운전기사 겸 보디가드로 채용됩니다. 토니는 다혈질적이며 말보다는 주먹이 앞서는 사람이고 셜리는 교양 있고 우아함 그 자체입니다. 성격, 생각, 말투, 취향까지 너무나도 다른 두 사람이 흑인 여행 안내서 그린북에 의존해 남부 투어를 시작합니다.  (영화 제목이기도 한 그린북 뜻은 미국 짐 크로법 인종 분리 차별 시대에 흑인 자동차 여행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 호텔, 주유소 등을 소개한 실제 안내 책자입니다) 사실 셜리박사가  북부 지역 투어를 했다면 남부 지역 투어보다 3배 더 많은 페이를 받고 대접받을 수 있었지만 차별의 벽을 깨고 싶은 마음으로 굳이 남부 투어를 선택했습니다. 

백악관에 초청되고 천재 피아니스트로 인정받는 셜리 박사이지만 무대에서 내려오면 양장점에서는 양복을 사기 전에 시착을 해볼 수 없고 공연장 화장실 대신 공연장 밖 재래식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고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계약서대로 준비해 주지 않는 등의 차별을 당합니다. 또한 비가 억수같이 쏟아 지던 날 불시 검문을 당하는데 백인 경찰의 인종 차별적 언사를 견디다 못한 경관을 토니가 폭행해버리면서 둘은 유치장에 구금됩니다.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해자가 아닌 셜리 박사도 같이 구금된 것입니다. 셜리 박사가 바비 케네디 (당시 대통령의 동생이자 주지사)에게 전화를 하고 나서야 그들은 풀려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마지막 공연 날, 호텔에서 열리는 디너쇼에 초대된 셜리 박사는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곳을 박차고 나와 근처 허름한 클럽에서 식사를 하고 스타인웨인 피아노가 아닌 낡아빠진 피아노로 즉흥 연주하며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폭설을 뚫고 뉴욕으로 향하는데 또다시 경찰이 그들의 차를 세우는데 이유는 뒷바퀴 펑크 때문입니다. 이후 둘은 크리스마스이브까지 집으로 도착하기 위해 셜리와 번갈아 가며 운전을 해 기어이 뉴욕에 도착합니다. 같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자는 토니의 제안을 셜리 박사는 거절합니다. 토니의 집에는 이미 가족들과 친구들이 다 모여있지만 셜리박사는 텅 빈 외로운 집에 도착합니다. 셜리 박사는 다시 토니의 집으로 찾아오고 토니의 아내 돌로레스와 따뜻한 포옹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토니' 역할의 비고 모텐슨 = 반지의 제왕 아라곤

 

토니의 역할을 맡은 비고 모텐슨은 반지의 제왕 아라곤이기도 합니다. 비고 모텐슨은 이 영화를 위해 무려 20KG이나 찌웠다고 합니다. 

마허샬라 알리는 영화 그린북의 셜리 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내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묘사된 돈 셜리 박사의 모습은 친한 지인들에 따르면 놀랍도록 똑같이 재현됐다고 합니다. 또 한 피아노 연주 장면을 연기하기 위해 유명 피아니스트와 직접 미팅을 가지고 한 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미팅은 세 시간 동안 이어졌을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연기에 임했습니다. 

 

 

실존 인물의 사이 및 실제 이야기

 

영화 엔딩 장면에서 토니와 셜리는 친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문구가 나오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합니다. 셜리는 토니를 운전기사로만 대했으며 가까운 사이가 아니었다고 합니다. 

실제 돈 셜리 박사는 영화에서처럼 카네기 홀 위에 있는 호화로운 집에서 50년 이상 거주했습니다. 셜리 박사는  '나는 충분히 백인 답지도 않고, 나는 충분히 흑인 답지도 않고, 나는 충분히 남자답지고 않고 나는 누구입니까?'라는 말을 하며 성소주자 인 것으로 영화에 나오지만 실제로는 여성과 결혼을 했고 이혼했습니다. 게이라는 추측은 있지만 실제 성적 성향은 확인되지 않았고 스스로 밝힌 적도 없습니다. 1980년 토니의 아들이 둘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고 싶어 셜리를 찾아갔지만 셜리는 본인이 죽고 난 뒤에 진행하기를 원했습니다. 토니와 셜리는 2013년에 사망했습니다. 2019년도에 개봉된 영화 그린북에 토니의 실제 아들 닉 발렝롱가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그린북 1963년 초판 서문에 이런 문장이 있다고 합니다. 

"머지않은 미래에 이 가이드북이 필요 없는 날이 올 것이다. 미국의 모든 인종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동등한 권리를 누리는 날이 그날일 것이다."  세상에는 아직도 차별과 편견이 만연해있습니다.

차별과 편견에 맞서 품위를 잃지 않았던 셜리 박사처럼 타인의 행동에 비친 자신의 잘못된 신념과 행동을 보고 변화하는

토니처럼 세상을 바라보면 관점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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